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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OPEN DOOR>

for strings(2004)

현을 위한 ‘열린 문’(2004)

‘An Open Door’ for Strings(2004)


      이 작품은 2004년 암으로 타계한 작곡가 이강율을 추모하기 위해 쓰여졌다. 과장된 수사학이나 현대음악계의 아방가르드적 흐름을 배제하고 단순, 담백, 솔직한 그만의 고유한 작풍을 고수하면서 진솔한 삶을 살았던 작곡가 이강율. 이 작품에서는 이강율의 생애 마지막 2년의 투병 기간을 지켜보면서 느낀 동료로서 후배로서의  감정을 담고 있다. 삶에 대한 의지, 사랑, 회한, 죽음의 공포, 육체적 고통과의 싸움, 마지막 순간의 온전한 내려놓음 등, 죽음 앞에 선 숭고했던 마지막 순간.

     열린 문이란 제목은 요한계시록 4장1절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가로되…” 에서 착안한 것으로, 죽음을  앞둔 성경 속 믿음의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거룩함’, ‘초월적 신비’ 등을 작품에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바로크합주단(Korean Chamber Orchestra)의 위촉으로 작곡되어 2004년 12월  바로크합주단의 예술의전당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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