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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hinuh Lee

[음악춘추] 첼리스트 제임스 김의 에필로그

Updated: Jan 4, 2022

음악춘추 2022년 1월호 커버스토리

작곡가 이신우와의 협업 소감


이신우 선생님을 알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함께 했던 작업이 저에게는 음악가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음반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과 작곡가 이신우의 작품에 대해


이신우 선생님의 작품을 준비할 때는 다른 작곡가들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영감은 전 시대나 현재 작곡가들의 시스템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죠. 비교를 할 수가 없으니 제가 이때까지 알았던 클래식 음악에는 도전이 되었고 동시에 신기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선생님의 작품들에 담긴 감정들은 단 한순간도 뻔하거나 단순하지 않습니다. 표출하는 감정이 평화롭든 와일드하든, 내면은 무척 드라마틱합니다. 이 앨범을 준비한 몇개월 동안 긴장감이 가라앉은 적이 없습니다.


선생님의 악보가 화려하거나 심플한 것과 관계없이, 소리 자체는 엄청난 감정의 깊이에서 우러나와야 하니, 연주에 있어 설득력을 얻고 싶은 연주자들에게 좋은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음반의 작품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


타이틀곡인 「죽음과 헌정」과 마지막 곡인 카프리스 「tangy」는 저를 위해 써주셔서 무척 특별하지만, 첼리스트로서는 「표현」이 돋보입니다. 이 곡은 어떠한 글이나 주제를 위해 쓰인 게 아닌 오직 첼로 테크닉을 위한 작품이라 스스로 연주하는 느낌이 듭니다. 재미있는 속도로 흘러가는 흐름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악기의 음색에 능통한 작곡가의 해박함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첼리스트로서는 이 작품을 연주하면서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곡가 이신우의 작품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힐링... 그리고 스타일리시!


음반을 감상할 청중들을 위한 감상 포인트


이 앨범이 다 같은 작곡가의 작품일까 싶을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주제가 다 다르죠. 타이틀곡은 죽음, 첫 곡은 평화, 두 번째 곡은 소리의 실험, 마지막 곡은 힙합에 영감을 받은 장르의 실험입니다. 재미있고 청중들이이신우 선생님의 여러 면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들어도 이 작품들은 청중들의 마음에 다가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음반작업을 위해 곁에서 보고 느낀 작곡가 이신우의 모습 중 작곡전공학생들이 본받아야 할 점

선생님처럼 기억에 남는 작곡가들은 유니크합니다. 예술가는 자신을 제일 잘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정체성이 타협되면 절대로 안되죠.사회 눈치보려고 예술가가 되는게 아니니, 마음껏, 그리고 파격적으로 클래식의 미래를 뚫고 리드할 작곡가들을 늘 응원합니다.


글·편집_ 구희주


출처 : 음악춘추 2022년 1월호 Vol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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